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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LEMENTS

selfish, selfish


"언니, 사람은 때론 이기적이어야 해."
나보다 네 살이나 어린 여동생이 이런 말을 했다. 인생을 죄책감으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, 그게 자신을 움직이게 만들지는 않는다고. 그렇다.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, 마음으로는 통 받아들일 수가 없다.

거의 십 분에 한 번 씩 울컥울컥하는 감정을 도무지 추스릴 수가 없다. 메스껍다. 내 자신이 구역질나게 싫다. 다시 한 번 느낀다. 상처주는 것보단 받는 쪽이 훨씬 낫다고. 하지만 난 단 한 번도 피해자의 입장이 되본 일이 없다. 슬프게도. 난 죽을 때까지 그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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